아버지 사망신고 상속

얼마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오랜 투병 끝에 편안하게 돌아가신것 같습니다. 투명 생활 중에도 일도 하시고 큰 고통없이 불편함 없이 계셨는데 코로나 문제가 좀 컷던것 같습니다. 아버지 사망신고도 하고 사망 후 상속 문제도 어느정도 정리하고 짧게나마 글로 남기려 합니다

 

아버지 

모든 아버지가 그렇듯 저의 아버지도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게 저를 키워주셨습니다. 경상도 분이라 애정표현은 없었지만 군대 갈때나 결혼할때 손주 태어날때 눈물을 보이시던 분입니다. 

 

폐암 확진 후 완치 , 전이 , 항암 , 투명..10년 넘는 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모든 자식이 그렇듯 효도다운 효도 못해보고 보내드린것 같아 가슴이 찢어집니다. 다행스럽게도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모습 지켜본것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은 없었지만 천천히 마지막 모습 제가 옆에서 지켜본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평생 일만 하시다 이제 좀 쉬시려고 했는데 어머니 혼자 두고 가셔서 가슴이 아픕니다

 

어차피 겪을일이라고 조금 빨리 겪었다고 혼자 애써 마음을 잡지만 정신이 멍해 지네요. 한 달 넘게 지났지만 내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 하는게 맞는가 또 멍해 집니다. 와이프는 참지말고 울어라 내색하면서 슬픔을 표현해라고 하는데 그게 참..쉽지가 않네요..

 

만약 울면 감정이 너무 차올라 정신을 잃을것 같아 꾹 참고 참았습니다. 어머니도 나름 밖에 운동도 하시고 잘 참고 버티시는것 같습니다.  정신차리고 아버지 제사준비 , 은행 , 보험 , 자동이체 관련 정리하고 또 정리 했습니다

 

정리 할때 마다 속에서 뭔가 올라오는것 같아 몇번을 참았는지 모르겠네요.진짜 큰 버팀목이 사라지니 멍하기만 한데 혼자 남으신 어머니는 어떨지 눈물이 납니다

 

산 사람은 살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 말하지만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도 하고 애들도 돌봐야 하고 알지만 사람이라 자식이라 인간이라 많은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 사망신고를 늦게 하려고 했는데 상속 문제 때문에 바로 했습니다. 사망신고는 관할 구청에 가서 신분증이나 뭐 간단한거 준비하고 사망진단서만 주면 금방 합니다. 동시에 상속이 조회 서비스 신청 하시면 됩니다. 

 

이제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어머니 돌아가실일 생각하니 벌썩 막막하네요. 언젠가를 겪을일 나도 겪을일 모든 인간은 겪을일 이라지만 막상 닥치면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더더욱 저는 혼자라 친척과 핏줄은 다르지요. 다행이 제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외롭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오랜만에 개인적인 일 조금 적어 봤습니다. 혹시 주변분의 사망 후 상속 문제나 금융 처리 관련 궁금하신점은 댓글 주시면 최근에 제가 보험 , 주식 , 은행 , 뭐 세금 관련 다 처리해서 알고 있는선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